이마트 다음으로 규모가 큰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2025.03.03일자에 서울회생법원에 갑작스럽게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 티메프 사태로 큰 파장이 있었기 때문에 소비자와 협력사의 근심이 굉장히 큰 상태입니다.
홈플러스 회생 절차 배경
먼저 회생 절차에서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후, 실적 및 재무상황의 악화가 그 배경이 됩니다.
※ 경영 구조 배경
홈플러스는 1997년 삼성물산 유통 부분에서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1999년 IMF 외환위기 당시 영국의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가 상당수의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하였고, 2011년에는 테스코가 지분의 100%를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테스코의 분식회계 스캔들 및 영업실적 하락으로 자금압박에 의해 매물로 나왔고, 결국 2015년에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 파트너스가 약 7조 2천억 원에 홈플러스를 인수되었습니다.
하지만 인수 당시 MBK 파트너스는 4조3000억원을 금융권에 빌려 인수하여서 무거운 부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MBK 파트너스의 인수 후 매출은 감소하였고, 최근 3년 연속 적자와 부채가 늘어나게 됩니다.
이런 배경에서 회생 절차를 진행하게 된 것으로 비춰집니다. 현재 부채와 재무 상황은 이렇습니다.
- 과거에 비해 감소된 매출 : 2014년 홈플러스의 매출액은 약 8조 5,681억 원이었으나, 2023년에는 약 6조 9,314억 원으로 19.1% 감소했습니다
- 적자 누적 : 2021년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누적 적자는 5,930억 원에 달합니다.
- 금융부채 규모: 운영자금 차입을 포함한 실제 금융부채는 약 2조원 규모입니다.
- 자산 규모: 현재는 전국 각지 홈플러스 매장으로 약 4조 7천억 원 상당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MBK파트너스는 인수 당시4조원에 달하는 빚을 20여개 점포를 폐점이나 매각 후 재임차로 자산을 처분하여 갚았습니다. 하지만 수익성 악화에 따른 폐점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홈플러스 실적 악화의 원인
홈플러스 경영 실적 악화의 원인은 국내 e-커머스(쿠팡,SSG닷컴)와 값싸게 물건을 구할 수 있는 중국 커머스(알리 익스프레스 등)에 의해 경쟁력이 밀려난 것이 원인으로 유추됩니다. 특히 코로나와 엔데믹 이후 온라인 커머스가 더욱 발달하면서,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로켓프레쉬 등 온라인을 통해 장보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일부 매점을 폐점하고 매각하여 현금을 확보하는것으로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하였지만, 매장수 감소는 한편 매출의 감소로 이어지게도 되었습니다. 폐점되는 일부 매장 중에선 알짜 매장들도 있어서 매출 하락의 우려가 큽니다.
[ 폐점 예정인 점포들 ]
- 서울 : 강동점, 금천점, 동대문점, 방학점, 잠실점
- 경기 : 동수원점, 부천상동점, 부천소사점, 수원영통점, 안산선부점
- 인천 : 작전점
- 충북 : 동청주
- 충남 : 천안점
- 세종 : 조치원점
- 경북 : 죽도점
- 대구 : 대구칠곡 내당점
- 부산 : 부산반여 센텀시티점
- 경남 : 삼천포점 진주점
- 전남 : 순천풍덕
다만 잠실점과 같은 일부 매점은 주상복합 완공 후 지하에 재입점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홈플러스 회생 신청 영향
회생 신청으로 인하여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은 크게 하락하였습니다.
지난달 28일 홈플러스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등급으로 하향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생 신청으로 인하여 신용등급은 D로 추락하였습니다.
기존의 매점 폐쇄와 부동산 자산 매각, 회생 신청으로 인해 노사간의 갈등도 심화될 것으로 예정됩니다.
다만, 회생 신청과 무관하게 온·오프라인 매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